윈도우 비스타 SP1 RC1 설치방법과 MS 서비스 팩정책 비판
지난 14 일 부터 윈도우 비스타 SP1 출시후보1을 비스타 정품 사용자라면 누구나 설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어제 비스타 SP과 관련된 글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MS의 서비스 팩 정책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오늘에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 글의 끝 부분에 생각을 정리해 보았으니 끝까지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
[spoiler 'phase''내용 마저 읽기...''내용 숨기기']SP1 RC를 설치해 본바로는 안정성 문제나 호환성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봐서 지금 비스타 SP1을 설치해 보는 것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출시후보도 역시 베타와 비슷하게 안정성이 검증된 것은 아니므로 얼리어댑터 성향을 가지신 분만 설치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스타 SP1 RC1에 대한 인상
설치후에 받은 첫 인상은 SP1이전과 다른 점이 거의 없다는 것. 이것은 당연한 일인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안정성 역시 SP1이전에도 내가 이용하는 패턴내에서는 문제 될 게 없었으므로, SP1 설치후의 개선사항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개인 사용자로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성능 개선인데, SP1 설치후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솔직한 느낌을 표현하자면, 눈에 띄는 개선사항은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네트웍 환경에서 파일 전송 속도의 향상과 같은 개선사항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테스트 해 보지는 못했다. 개선 사항으로 기대하고 있던 부분이 무선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네트워크에 연결된 무선 PC로 부터 또는 무선 PC로의 파일 전송 속도인데, 이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는 쓰고 있는 노트북에 SP1을 설치해야 하므로 며칠은 더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이한 것은 SP1을 설치하고 두번째 부팅부터는 바탕화면 오른쪽 아래에 “…평가본입니다….” 표시된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쓰고 있는 비스타가 정품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SP1이 평가본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만약 SP1을 삭제하면 역시 두번째 부팅부터 평가본이라는 표시가 없어진다고 한다.
비스타 SP1 설치 방법
설치 방법은 크게 보아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 방법은 윈도우 업데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두번째 방법은 SP1 RC1 독립 파일을 다운 받아 설치하는 것이다.
1. 윈도우 업데이트를 이용하려면, 비스타 SP1 RC Public Availability Program 페이지에서 Download 버튼을 눌러 실행파일(자동압축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면 SP1cppRK.cmd 파일이 생긴다. 이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한 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해 주면 된다. 이후 SP1 설치전에 필요한 업데이트가 있으면 자동으로 설치를 한 후 준비가 되면 SP1으로 업데이트 할 것인지를 묻는 팝업창이 열린다. 이를 승인해 주면 SP1 설치가 시작된다. 이때 윈도우 업데이트는 “업데이트 자동 설치(권장)”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기본 설정(Default)이기 때문에 변경하기 않았다면 업데이트 자동설치로 설정되어 있을 것이다.
2. 첫번째 방법은 윈도우 업데이트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용한 방법은 독립 파일을 다운 받아 설치하는 두번째 방법이었다. SP1 독립 파일(KB936330)은 32-bit 용은 여기에서, 64-bit용은 여기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파일 크기는 32-bit 용은 대략 550MB, 64-bit 용은 880MB 정도 된다. 자신의 운영체제에 맞는(32-bit용 또는 64-bit용)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수 실행해 주면 SP1이 설치된다. 설치시간은 내 경우는 대략 40분 정도가 걸렸다.
MS의 윈도우 운영체제 서비스 팩 정책 비판
윈도우 XP의 SP1 과 SP2가 안정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 시키면서 윈도우 운영체제 이용자는 서비스 팩의 가치를 체험하고 있다. 이런 경험은 윈도우 비스타 출시 후, 비스타 서비스 팩 출시 후의 시점으로 구매를 미루는 경향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MS로서는 서비스 팩을 마케팅의 한 측면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잠깐 눈을 다른 운영체제로 돌려 리눅스나 맥을 보자. 리눅스나 맥에는 서비스 팩의 개념이 없다. 왜냐하면, 버그 수정이나 핫픽스(hotfix), 보안 업데이트, 기능 개선 사항은 그것들이 이루어 질때 마다 바로 바로 업데이트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버전을 갈음할 정도의 큰 업데이트는 새로운 판으로 (맥의 타이거에서 레오파드로의 버전 업되는 것처럼) 출시된다.
왜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서비스 팩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왜 버그 수정, 핫픽스가 이루어 질때 마다 바로 바로 받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가? 윈도우 비스타 서비스 팩1은 내년(2008년) 1/4분기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므로, 비스타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구매한 사용자는 1년여를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나는 네트워크 파일 전송 속도 개선사항이 이루어 졌으면 그것이 이루어 진 시점에서 그 개선 사항을 누리고 싶다. 내가 이 개선사항을 다른 개선사항과 묶음으로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는 없다.
서비스 팩은 그 개념상 버그 수정, 핫픽스, 기능 개선사항들의 뭉치이다. 이렇게 서비스 팩이라는 뭉치로 출시하는 것은 사실은 기존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직 고객으로 잡지 못하고 있는 잠재고객을 유인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역으로 보면 기존 고객은 잠재 고객을 위해서 희생되고 있는 셈이다.
윈도우 비스타에도 윈도우 업데이트라는 시스템이 있다. 그리고, 베타 테스팅 기간까지 쳐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용해 오면서 윈도우 비스타의 업데이트 기능은 만족할 만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일상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팩용 업데이트를 구분하여 일상적인 업데이트만을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받고 서비스 팩용 업데이트는 서비스 팩이 출시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받게 되는 형태를 뛰고있다. 일상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팩용 업데이트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기존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MS는 앞으로 서비스 팩을 출시하는 정책을 버릴 필요가 있다. 어차피 비스타의 SP1은 XP의 SP와 같은 감동도 주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윈도우 업데이트 기능이 있으면서도 서비스 팩과 같은 묶음으로 업데이트를 출시하는 자가당착적 오류를 적어도 지금부터는 버려야 한다. 윈도우 운영체제를 구입한 사용자는 서비스 팩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일찍 개별 기능 개선사항을 누릴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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